<p></p><br /><br />Q. 여랑야랑 시작합니다. 정치부 안보겸 기자 나왔습니다. 여야 의원들이 서로 싸우는 모습인 거 같은데요. 무슨 대가를 치러야한다는 건가요? <br><br>바로 멱살의 대가입니다. <br> <br>어제, 국회 본회의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고 있던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있었죠. <br> <br>우원식 국회의장이 탄핵안 가결 정족수가 국무위원 탄핵 기준인 151석 이상이라고 밝히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의장석 앞으로 나와 항의했는데요. <br> <br>대치 상황에서 멱살잡이까지 등장했습니다. <br> <br>Q. 멱살까지 잡으며 격한 대치가 이어진 거 같은데, 국회에선 몸싸움을 벌이는 행동이 금지된 것 아닌가요? <br><br>네. 2012년, 국회선진화법이 통과되며 국회에서 멱살잡이 등 몸싸움을 할 경우, 형사 처벌 대상이 됩니다. <br> <br>국민의힘, 이번 물리적 충돌에 대해 윤리위 제소와 경찰 고소 등을 준비하는 모습입니다. <br> <br>Q. 그런데 어제 표결 과정에서 논란이 된 장면이 또 있었다면서요? <br><br>네,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미소가 논란이 됐습니다. <br> <br>이 대표가 한 총리 탄핵안 표결 후, 항의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뒤로하고 옅은 미소를 지으며 돌아가는 모습이 포착됐거든요. <br><br>Q. 왜 논란이 됐을까요? <br><br>여당 의원들이 공세를 하고 있기 때문인데요. <br> <br>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"국민 앞에 웃은 이유를 설명해야 할 것"이라며 해명을 촉구했고요.<br> <br>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"광기의 시대"라고 비난했습니다.<br> <br>민주당 관계자 "내란잔당의 억지. 후안무치도 유분수"라고 일축하더라고요. <br> <br>Q. 다음 주제 보죠. 김문수 민주당 의원 얼굴이 보이는데요. 김 의원이 등 떠밀려 사과라도 했나 보죠? <br><br>네, 김문수 의원, 어제 저녁 '사죄문'이라는 글을 올렸는데요. <br> <br>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것에 대해 사과한 겁니다. <br><br>김 의원은 "뼛속깊이 제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한다"며 "민주당 국회의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, 모든 당직에서 물러나겠다"고 <br>밝혔습니다.<br><br>Q. 국회의원으로서 표결에 참석해야 하는 건 맞지만, 불참했다고 해서 이 정도로 사과하는 경우는 흔치는 않잖아요. <br><br>맞습니다. 그런데 이렇게 절절한 반성문 쓴 이유, 있었습니다. <br> <br>민주당,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당 소속 의원들의 해외 출장을 금지하는 방침을 세웠거든요. <br> <br>이를 어기고 개인 일정 때문에 미국으로 간 거죠. <br> <br>김 의원, 그제(26일)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의 임명동의안 표결에도 참석하지 못 했고요. <br> <br>어제 한 총리 탄핵소추안 표결에도 불참했습니다. <br><br>김 의원의 SNS에는 "탈당해라", "국회의원 관둬라" 등의 비판 댓글이 쏟아졌습니다. <br><br>Q. 민주당 입장에서도 세워둔 방침을 어긴 만큼 조치가 있겠어요? <br><br>네, 민주당 공식 입장은 현재까지 이렇습니다. <br> <br>[노종면 /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] <br>"(김문수 의원 해외 출국했다고 알려졌는데 혹시 이에 대해서 당 징계라든가?) 당 차원의 적절한 조치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." <br><br>이재명 대표는 김 의원을 당 윤리심판원에 회부해 조사하라고 지시해둔 상태입니다. <br> <br>민주당 뿐 아니라 비상시국에서 한 표 한 표가 소중한 국민의힘도 의총 때마다 경내에 대기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는데요. <br> <br>이럴 때 눈치 없이 해외 나가면 당 안팎에서 질타받는 일 피할 수 없겠죠. (눈치챙겨)<br /><br /><br />안보겸 기자 abg@ichannela.com
